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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음을 다잡고 본문
귀국하고 어느 새 1년이 지났다. 제주에서 5개월간 꿀 같은 휴식을 보냈다. 그동안 엄마와 실컷 놀았다. 경력이 있었기에 대학을 졸업하고 취준할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. 대학생때는 없는 경력을 쥐어 짜내야했고 방향이 없어 불안했다면, 이번엔 지원직무에 따라 내가 해온 경력 중 매력적인 포인트들을 잘 뽑아내야했고, 내가 지원하면 잘 먹힐 분야가 정해져있었다.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, 격리가 풀리자마자 토익을 봤고, 두달 후에 HSK도 봤다. 한 두살만 더 어렸어도 좀 더 놀았을텐데! 아쉽다..
겨울이 지나갈 즈음 서울에서 일을 구했다. 너무 다행히 팀장 자리 오퍼를 받았다. 이전 경력과 석사를 딴 게 긍정적인 점수를 딴 듯 싶다. 석사를 하는 동안, 이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타지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 의미없고 쓸모없을까봐 나는 얼마나 마음을 졸였던가. 이전에 일했던 조직보다는 작은 규모지만, 매니지먼트 경력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 맘에 들었다. 전 직장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의 합이 너무 좋았어서 조금 걱정했지만, 다행히 이번에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좋은 사람들이다. 또 한가지 좋은 점이라면, 규모가 작아 오히려 월급루팡이 절대 될 수 없는 구조다. 모두가 열심히 해야만 한다. 워라벨이 깨질 정도로 일에 목숨까지 걸 필요는 없지만, 이왕 맡은 일을 성실히 하는 것이 오히려 정신건강에 좋다는 게 내 직업관이다. 대충하려는 마음으로 출근하면 시간만 천천히 간다. 다들 열심히 하는데 몇몇 사람이 농땡이 부리고 있으면 김 빠지니까 다같이 열심히 하고 있는 게 좋다. 흠, 쓰고 보니 좀 사회주의 직업관인가.
처음에는 직장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. 내가 장으로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, 내가 진짜 원하는 건 뭐지? 나의 역량에 대해, 앞으로의 커리어에 대해 고민했다. 지금은 마음을 좀 다잡고 너어어무 멀리 내다보지 말고, 내 앞에 놓여진 일에 집중하기로 했다. 고민의 끝은 늘 지금 하는 일에 일단 성실하자, 였기에. 당분간은 그렇게 하기로 했다.